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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U Engineering Department

Laboratory Building

 

Proposal for funding


Project Team: 

ChungYeon Won

Dohyun Min

Gamal Tarakan

고려대학교 공과대학의 새로운 실험동 건립을 위해 홍보용 작업을 부탁받았다. 실제 프로젝트는 아니어도 개인적으로 중요하고 쉽지 않은 숙제였다. 지금은 철거되어 추억 속으로 사라진 ‘본관(제2 공학관)에서’ 학창 시절 수없이 많은 밤을 새우고 틈만 나면 ‘애기능 언덕에’ 모여 앉아 친구들과 시간을 보냈던, 그리고 지금은 나의 일터이기도 한 장소이다. 공과대학의 실험동만을 고민할 수 없었고 언젠가는 완성될 미래 이공계 캠퍼스의 모습을 고려해야 했다. 또한 현재라는 시간을 넘어 오랜 시간 우리의 삶을 담아내고 정체성의 물리적 매개체가 되는 장소를 제안하고 싶었다.

실험동의 대지는 창의관과 과학도서관, 애기능 사이이며 8m 정도의 지형 차이를 가지는 캠퍼스의 북쪽과 남쪽의 경계에 위치한다. 안암동 로터리 쪽 캠퍼스 입구를 들어서서 공과대학의 다양한 건물들에 접근하기 위해 반듯이 지나야 하는 지점이기도 하다. 6, 70 년대부터 이공계 캠퍼스의 상징적 중심 역할을 했던 애기능의 공간적 활성화를 위해 실험동과 사이의 공간을 보행과 다양한 행위를 담을 수 있는 소규모 광장으로 제안한다. 또한 누구나 쉽게 접근 가능한 틈들, 반 외부 공간들이 필요한 프로그램들 사이를 메우며 교류와 소통의 공간들을 최대화하고자 했다. 새로운 실험동은 공과대학 클러스터의 입구, 노드의 역할을 하며 다소 권위적인 기존의 건물들과 애기능이라는 자연적 요소를 매개하는 건축물이었으면 한다.

캠퍼스는 더이상 단순히 교육과 연구를 위한 시설물의 집합체가 아니다. 사람이 모여 세대를 넘어 교류하고 지식을 축적하는 곳이며, 한 집단의 정체성을 표현하는 매개체이자 때로는 지역 커뮤니티 활성화의 시작점이기도 하다. 본 계획안은 이러한 캠퍼스 계획의 근본적인 역할을 바탕으로 한 미래 디자인 프로세스에 대한 제시이다. 필요 때문에 비어있는 대지에 각각의 시설들을 더 해 가기보다는 ‘전체에 대한 태도’로 바라보고 시대의 가치를 담아 미래에 전달할 수 있는 캠퍼스로 거듭나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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